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가 26일 일본의 96대 총리로 공식 취임했다.
아베는 자민당 정권 당시인 2006년 9월 총리에 취임했다가 1년 만에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일본 헌정 사상 퇴진한 총리가 다시 총리직을 맡게 된 것은 64년 전 요시다 시게루 전 총리에 이어 두 번째다.
극우 강경 노선을 천명한 아베 신임 총리는 새 내각의 핵심인 부총리 겸 재무·금융상에 후원자인 아소 다로(72) 전 총리, 관방장관에 심복인 스가 요시히데(64) 간사장 대행을 임명하는 등 조각을 마무리했다.
특히 아베 내각에는 '망언 제조기'와 '독도 저격수'로 불리는 우익 정치인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대표적인 인사는 문부과학상에 내정된 시모무라 하쿠분 의원이다. 그는 2007년 '라디오 니혼'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 "종군 간호부나 종군 기자는 있었지만, 종군 위안부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방위상에 내정된 오노데라 이쓰노리 의원과 환경상 임명이 유력한 야마모토 이치타 의원은 간 나오토 총리의 한국강제병합 100년 사죄 담화에 극력 반대했던 의원들이다. 또 지난해 울릉도 방문 소동을 빚은 신도 요시타카(54) 전 경제산업성 부대신과 이나다 도모미(53) 전 자민당 부간사장도 각료로 기용됐다.
아베 정권은 집권 초반 주변국과 마찰이 불가피한 공약 이행은 뒤로 미루고 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경제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7월 참의원(상원) 선거를 승리로 이끈 뒤 교육 개혁, 헌법 개정 등 우익 행보를 본격화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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