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태영 수원시장(왼쪽)과 이석채 KT 회장.
10일 운명 가를 평가위원회 대상 PT
첨단시설·지원능력 등 KT 약간 앞서
프로야구 10구단의 향방을 결정지을 수 있는 평가위원회 대상 프리젠테이션(PT)이 10일 진행된다.
평가위원회는 군산상고 출신의 야구스타 김봉연 극동대 교수와 한국프로야구 창립의 산파 이용일 전 KBO 총재대행, 이상국 전 KBO 사무총장 등 야구계와 친숙한 얼굴들로 구성된다.
10구단 창단을 희망하는 수원·KT와 전북·부영은 각각 PT 팀을 꾸려 1시간 이내에 준비한 내용을 설명해야 한다. 평가위원은 책자 형태로 제출된 10구단 유치 후보의 서류를 검토한 뒤 PT를 보고나서 최종 결정을 내린다.
부영은 박노준 우석대 교수 등이 직접 PT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총 5개 카테고리를 정해 전북과 부영이 제10구단을 맡아야 하는 의지와 당위성, 새 야구장 준비계획, 부영에 대한 설명, 전북의 야구단 지원 방침, 부영 야구단의 추진 방향 등을 설명한다.
KT는 실제로 구단을 운영할 사람이 발표를 하는 것이 맞다는 판단에 따라 내부인사를 발표자로 내세운다. 지난 2년간 프로야구단 창단을 준비했던 것을 바탕으로 시장성을 강조하는 열정과 감동을 담은 PT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KT와 손잡은 수원은 10구단 유치가 확정되면 종합레저스포츠와 여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최첨단 시설을 갖춘 야구장을 지을 계획이다. 국내 첫 돔구장을 건립한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또 아주대학교 의료원과 '프로야구 10구단 의료서비스 지원과 스포츠재활센터 운영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해 미국 애너하임 재활센터와 일본 월드윙 트레이닝센터와 같은 스포츠 재활센터를 만들어 선수 관리에 나선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양해영 사무총장은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에 관해 "지속적으로 야구단을 운영할 수 있는 곳이 10구단을 창단하게 될 것"이라며 "야구단 운영의 지속성과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능력, 야구 저변 확대에 대한 노력 등이 10구단 창단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평가위원회는 약 30개에 달하는 평가 항목을 놓고 비공개 심사를 진행한다. 11일 오전 9시 열리는 이사회에서는 평가 결과를 보고받고 신규 회원 가입안에 대해 심의한다.
/김민준기자 mjkim@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