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야생의 먹이사슬 꼭대기에 담비가 등극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09년부터 무선 위치추적, 무인 카메라, 배설물을 이용한 먹이 분석 방법으로 담비의 행동권과 먹이 습성을 연구한 결과"라면서 "야생에 서식하는 호랑이가 거의 사라진 상황에서 몸 길이 60㎝에 불과한 담비가 사실상 남한 야생의 최상위 포식자인 셈"이라고 13일 밝혔다.
담비의 배설물 414점을 분석한 결과 멧돼지와 고라니 등 대형 포유류가 전체 먹이의 8.5%를 차지했다. 다람쥐·두더지·말벌 등의 동물성 먹이는 50.6%, 다래·버찌·머루 등 식물성은 49.4%인 것으로 분석됐다.
최태영 환경과학원 연구사는 "담비가 자신보다 몸집이 훨씬 큰 포유류를 제압할 수 있는 이유는 용맹성과 함께 2~3마리가 동시에 공격하기 때문"이라며 "사체나 발자국 정황을 보면 담비는 맹수처럼 숨통을 한 번에 끊지는 못하지만 여러 마리가 물어뜯으며 상대를 쓰러뜨린다"고 설명했다.
또 "담비가 즐겨 먹는 멧돼지, 청설모, 말벌은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대표적인 야생동물"이라며 "이 점에서 담비가 야생동물에 의한 작물 피해를 줄이는 중요한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윤희기자 uni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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