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왼쪽 수비수 윤석영(23·전남)이 박지성과 한솥밥을 먹는다.

전남 구단은 24일 "윤석영을 박지성이 뛰는 퀸스파크 레인저스(QPR)로 이적시키기로 했다"며 "정식 계약은 QPR이 실시하는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뒤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태국 방콕에서 전지훈련 중인 윤석영은 메디컬테스트를 받으려고 이날 영국으로 이동한다.

계약 기간과 이적료, 연봉 등 세부 계약 내용은 양 구단의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전남은 이어 "지난해 팀이 어려울 때 윤석영이 헌신한 만큼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해외로 이적시킨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며 "QPR이 최근 약해진 수비진 보강과 측면 공격자원 강화를 위해 즉시 전력감이 필요한 상황에서 윤석영의 출전 기회가 보장되고 박지성이 뛰고 있어 팀 적응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윤석영과 협의해 최종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2009년 전남에 입단한 윤석영은 4시즌 동안 86경기에 출전해 4골10도움을 기록했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2 런던올림픽에 모두 출전해 왼쪽 수비수로 나서 동메달을 목에 거는 활약을 펼쳤다.

윤석영은 이로써 박지성(QPR)·이영표(전 토트넘)·설기현(전 풀럼)·이동국(전 미들즈브러)·김두현(웨스트브로미치)·조원희(전 위건)·이청용(볼턴)·지동원(전 선덜랜드)·박주영(전 아스널)·기성용(스완지시티)에 이어 11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김민준기자 mjkim@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