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의 연인 초상화가 486억원에 낙찰됐다.

5일(현지 시간) 영국 언론에 따르면 피카소가 1932년 연인 마리-테레즈 발터를 그린 초상화 '창가에 앉은 여인'이 소더비 경매에서 2860만 파운드(한화 약 486억원)에 낙찰됐다.

피카소는 45살이던 1927년 파리에서 17세의 마리-테레즈 발터를 만났다. 하지만 유부남이었던 피카소는 세간의 시선과 28살의 나이차를 고려해 발터와 수년간 비밀리에 사랑을 이어가며 딸 마야를 두었다. 두 사람의 관계는 1932년 피카소의 대규모 회고전을 통해 발터의 초상화들이 처음 전시되면서 피카소의 아내에게도 알려졌다.

피카소는 발터에 영감을 받아 '책 읽는 여인' 등을 그렸으며 '누드,녹색 잎과 상반신'은 2010년 뉴욕 경매에서 1억640만 달러에 낙찰돼 경매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장윤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