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전 작전 지시도 못하고 허공만… 동부 완패
강동희 원주 동부 감독이 프로농구 승부조작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뜻을 밝혔다.
강 감독은 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스와의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앞두고 팬들과 취재진 앞에 나타났다. 검은 양복을 입고 녹색 넥타이를 맨 채 차분하게 등장했지만 굳게 다문 입술과 흔들리는 눈빛에 긴장된 표정이 역력했다.
평소와 달리 선수단과 다른 차량을 타고 경기 시간 20분 전에야 체육관에 도착한 그는 "공인으로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언론에 나온 부분은 검찰에 출두해 소명하고 (진실을) 명백히 밝히겠다"고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은 채 준비해온 말만 전하고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그는 승부조작 브로커에게서 거액의 금품을 받았다는 정황이 잡혀 7일 오전에 검찰에 소환될 예정이다.
사령탑의 승부조작 의혹에 선수들 역시 풀이 죽은 듯 동부는 오리온스에 68-88로 완패했다. 강 감독은 경기 내내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서서 적극적인 지시를 내리지 못했고, 코트를 향해 한 마디 소리도 지르지 않은 채 가끔 허탈한 표정을 허공을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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