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강동희 원주 동부 감독이 7일 굳은 표정으로 경기도 의정부 지방검찰청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두했다.
예정됐던 오전 10시보다 4시간 늦은 오후 2시에 도착한 강 감독은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며 브로커 최씨(구속)에게서 받은 대가성 3000여 만원의 진실 여부에 대해 "받지 않았다. 그와는 10년 전부터 알고 지내는 후배 사이로 금전 관계는 예전부터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프로농구 승부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된 최씨는 2000년대 초반부터 프로농구 에이전트 사업 등을 하면서 농구인들과 친분을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검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2년 전 스포츠토토 사용자로부터 받은 돈을 강 감독에게 건넸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강 감독이 최씨에게 돈을 받았다는 증거를 어느정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강 감독은 "필요할 경우 최씨와 대질조사에도 응하겠다"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최씨의 주장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나선 강 감독의 검찰 조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민준기자 mjkim@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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