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갤럭시S4'의 뚜껑이 열렸다.
삼성전자는 14일(현지식간)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S4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현존 최고의 하드웨어와 혁신적인 소프트웨어를 품고 있다.
세계 스마트폰 최초로 옥타코어 칩과 5인치급 풀HD 아몰레드 화면을 탑재했으며 스마트 포즈(Eye Pause)나 스마트 스크롤(Eye Scroll), 에어 뷰(Air View)들을 탑재했다.
이에 갤럭시S4의 기능을 분석해 봤다.
■삼성전자 최신 기술 다모였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개발해 지난 1월 전자제품 전시회 CES에서 공개한 옥타코어 칩 '액시노스5 옥타'를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로 장착했다.
이로써 갤럭시S4는 세계 최초의 옥타코어 스마트폰 타이틀을 획득했다.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AP는 가장 중요한 부품으로, AP에 회로(코어)가 8개인 옥타코어 칩을 쓰면 회로가 4개였던 기존 쿼드코어 칩과 견줘 스마트폰 구동 속도가 이론상 갑절이 된다.
또 세계 최초로 5인치급 풀HD 아몰레드 화면을 탑재했다.
전작인 갤럭시S3보다 화면를 키우고 해상도를 높이면서도 최신 전략 스마트폰에 아몰레드 화면을 장착한다는 기조를 유지한 것이다. 특히 5인치급 풀HD 아몰레드는 그룹 계열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것도 갤럭시S4가 최초다.
다만 자체발광하는 OLED의 특성상 화면에 잔상·얼룩이 남는 '번인(burn-in)' 현상 문제는 이번에도 삼성전자의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풀HD 화면을 장착한 만큼 전력 소모가 더 늘어났지만 제품 외관은 더 얇아졌다.
HD 화면을 장착한 갤럭시S3보다 두께를 1.1㎜ 더 줄여 7.9㎜로 만들었다. 이는 아이폰5의 7.6㎜와 비교해도 0.3㎜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화면 크기가 커졌지만 테두리(베젤) 두께를 줄여 좌우 너비는 갤럭시S3보다 오히려 0.8㎜ 줄었다.
■혁신적인 소프트웨어 기술
스마트 스크롤과 스마트 포즈는 갤럭시S4가 가장 힘을 준 혁신적인 사용자경험(UX)으로 꼽힌다.
스마트 스크롤은 장문의 웹페이지를 볼 때 유용한 기능이다. 뉴스 등을 보다가 눈동자가 페이지 하단까지 도달하면 화면을 터치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화면이 아래로 내려가 다음 문단을 보여준다.
스마트 포즈는 스마트폰을 통한 동영상 시청이 다른 매체를 통한 경우보다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점을 고려한 신기술이다.
동영상 시청 중 눈동자가 화면에서 벗어나면 자동으로 영상이 멈추는 기능으로, 빠트리는 장면 없이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통합 리모컨으로 사용하는 워치온(WatchOn)이나 다양한 정보를 카메라로 인식하는 옵티컬 리더(Optical Reader)도 주목할 만하다.
워치온을 이용하면 TV, 셋톱박스의 실시간 채널 정보를 보고 선택할 수 있고 주문형비디오(VOD)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천해주며 DVD나 에어컨을 제어할 수 있다.
옵티컬 리더는 이메일, 웹사이트 주소, 전화번호, QR코드(스마트폰용 격자무늬 코드) 등을 카메라로 인식해 번역, 검색, 문자·이메일 발송, 전화 발신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 S펜을 장착하지 않는 대신 손가락이 S펜의 기능을 하는 에어 뷰 기능을 갖췄다. 에어 제스쳐(Air Gesture)를 사용하면 화면을 닿지 않고도 전화를 받고 음악을 선택하거나 웹페이지를 위아래로 조정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