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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IT 대통령의 꿈 파워업!

▲ 15일 서울시립대에서 열린 MS 이매진컵 결승전에서 우리나라 국가대표로 선발된 팀 '루모스'의 모습. 왼쪽에서 세번째가 홍일점 박화진 학생. /MS제공



'MS 이매진컵' 결승 진출팀 멤버 중 33% 여풍당당

소프트웨어 개발분야 섬세함·꼼꼼한 장점 빛나

#세계 최대 IT경진대회인 '마이크로소프트(MS) 이매진컵'에 출전할 'IT 코리아' 대표 선발 대회가 열린 15일 서울시립대 대강당. 걸걸한 목소리의 남성 개발자가 가득할 것이란 선입견을 깨고 화사한 패션, 발랄한 목소리로 무장한 여성 참가자들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3개월에 걸친 예선전에서 무려 161개 팀을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한 20팀 중 여성 팀원은 무려 33%. 특히 2개 팀은 여성만으로 이뤄져 1000명 청중 심사단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한국판 칼리 피오리나(HP)·버지니아 로메티(IBM)'가 조만간 탄생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소프트웨어(SW) 개발 분야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미는 여성 IT인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국내 첫 여성 대통령이 취임한 것처럼 'IT 한류'를 이끌 여성 CEO의 등장도 머지않았다는 분석이다.

18일 MS가 공개한 이매진컵 국내 선발전 참가자 통계도 이같은 분위기를 방증하고 있다.

전체 참가자 중 여성 비율은 이노베이션 부문 23%, 월드 시티즌십 부문의 25%를 차지했다. 특히 전통적으로 남성이 강세를 보인 게임 부문에서는 41%의 여성 참가자가 등장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리듬을 빛으로 형상화하는 앱 개발로 7월 러시아에서 열리는 세계 이매진컵 출전권을 획득한 '루모스'도 홍일점이 빛나고 있다. 루모스의 서버 개발을 맡은 성신여대 컴퓨터 소프트웨어학과 박화진(22) 학생이 그 주인공. 고교 시절 인문계였던 박씨는 뚜렷한 장래희망이 없는 데다 'IT는 취업이 잘 된다'란 말에 교차지원으로 막연히 공대에 진학했다. IT 공부는 처음이었지만 박씨는 재미에 흠뻑 빠졌고 MS의 대학생 프로그램 'MSP' 6기에 가입해 더 큰 꿈을 품었다.

박씨는 "대회 준비를 하면서 성별 때문에 불편한 점은 전혀 없었다"면서 "대부분 IT 전공 친구들이 취업을 생각하지만 나는 전공을 살려 학생 개발자를 후원하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래 인재상을 수상한 용인 상현초 3학년 이예린(9)양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이양은 혼합분수계산이 가능한 '펌프킨 계산기'를 만들어 주목을 받았다. 이양은 "2살 터울 오빠가 프로그래밍을 하는 것을 보고 아버지를 졸라 나도 가르쳐달라고 했다"면서 "일러스트레이터를 활용해 호박 그림을 그리고 비주얼 베이직으로 계산 기능을 넣었다"고 말했다.

여성 개발자가 늘면서 IT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MS 개발자 및 플랫폼 사업 총괄 서은아 부장은 "이매진컵에 참가하는 여성 개발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올해 대회부터 여성 개발자들을 위한 경쟁 부분을 두 개나 신설했다"며 "5월에는 여학생 개발자만을 위한 '핑크 디벨로퍼 데이'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자바개발자협의회(JCO)는 편의를 위해 여성개발자모임터를 따로 운영중이다.

하드웨어에 비해 약한 SW를 육성하기 위해 정부차원의 여성 개발자 육성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립대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최성종 교수는 "기획력과 꼼꼼함이 중요한 IT 개발과 여성의 섬세한 특성이 잘 어울린다"면서 "다만 아직까지 이공계 여학생 자체가 적고 지원책도 부족하기 때문에 범국가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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