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대표팀 세계선수권 금 2·은 2·동 1 최고성적 '금의환향'
'빙속 삼총사' 이상화·모태범·이승훈이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금의환향했다.
21~24일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따낸 한국 대표팀이 2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대회 우승자인 이상화는 여자 500m에서 1차 레이스 37초68, 2차 레이스 37초65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합계 75초34로 중국의 왕베이싱(76초03)과 러시아의 올가 파트쿨리나(76초08)를 제치고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모태범 역시 남자부 500m에서 1차 레이스에서 34초94로 3위에 그쳤지만 곧이어 열린 2차 레이스에서 34초82로 1위를 차지하며 합계 69초76으로 가토 조지(일본·69초82)를 극적으로 제치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앞서 1000m에서도 한국 선수로서는 사상 첫 은메달을 획득해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의 선전을 기대하게 했다.
팀 추월에서도 사상 첫 메달을 일궈냈다. 김보름·노선영·박도영으로 구성된 여자 팀 추월 대표팀은 3분05초32의 기록으로 네덜란드(3분00초02), 폴란드(3분04초91)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이승훈·김철민·주형준으로 구성된 남자 팀 추월 대표팀도 3분44초59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네덜란드(3분42초03)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모태범은 "지난 시즌에 비해 저조한 성적을 기록해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지만 이상화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동기부여가 됐다"며 "올 시즌 마무리를 잘했기 때문에 기분이 좋다. 내년 소치에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상화는 "500m 경기는 1000분의 1초 싸움으로 초반 스피드가 중요하다"며 "이번 여름 훈련에서 코너를 돌아가는 원동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