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기분좋게 시범경기를 마무리하고 정규시즌에서의 맹활약을 예고했다.

추신수는 31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스플릿스쿼드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룰 기록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상대 투수인 좌완 웨이드 마일리로부터 3루수 몸에 맞고 유격수 쪽으로 떨어지는 강습안타를 뽑아냈다. 3회와 4회에서는 헛스윙 삼진과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뒤, 4회말 수비 때 라이언 라메르와 교체됐다. 팀은 9-0으로 승리했다.

앞서 허벅지 통증으로 8일간 출전하지 못했지만 돌아온지 4경기만에 홈런을 때려 건재를 과시했던 추신수는 이날 안타로 시범경기 타율 0.340(47타수 16안타)를 기록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은 각각 0.380과 0.511로 톱타자로서의 능력을 과시했으며, 득점권 타율도 0.500으로 한방이 절실했던 신시내티의 주축으로 자리잡았다.

또 지난해까지 클리블랜드에서 우익수로 뛰었던 것과 달리 중견수로 보직을 바꿨지만, 안정된 수비를 과시해 합격점을 받았다.

추신수는 4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홈 경기로 치러질 정규시즌 개막전에 나선다./조성준기자 wh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