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연고 세 팀이 원정에서 일제히 승전보를 전해왔다.

두산은 31일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대구 원정경기에서 '디펜딩 팸피언' 삼성을 7-3으로 눌렀다. 삼성은 전날 선발 배영수가 만루포 두 방을 얻어 맞고 무너진 데 이어, 이날도 윤성환을 비롯한 선발과 불펜이 차례로 두산 방망이에 난타당해, 개막 2연패로 올 시즌 험난한 출발을 예고했다.

LG도 인천에서 홈팀 SK를 4-1로 따돌리며 개막 2연승을 달렸다.

LG 선발 우규민은 SK 타선을 5⅔이닝 1점으로 막고 승리를 이끌었다. 3회와 5회 1사 1·3루 두 차례 실점 위기에서 모두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위기를 넘겼다. LG 현재윤과 손주인은 각각 2회와 6회 동점 좌월 솔로포와 1타점 2루타로 공격을 주도했다.

광주에서는 광주일고 1년 선후배의 선발 맞대결이 관심을 자아냈다. 넥센 김병현은 KIA 서재응과의 대결에서 5⅔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각각 4개씩 내줬지만 2실점으로 막고 6-4 첫 승리를 거두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지난해 홈런왕인 넥센 박병호는 1회 시즌 마수걸이 홈런포를 날렸다.

한편 롯데는 한화를 상대로 안방에서 이틀 연속 9회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손아섭은 9회 무사 1·2루에서 한화 송창식을 상대로 우익수 키를 넘기는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6-5 승리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