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앱' 카카오톡이 모바일 시장을 넘어 그 영역을 PC로 확장했다.
최근 카카오는 카카오톡 PC 버전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카카오톡 PC 베타 테스터 모집은 이미 지난 3월 20일부터 24일까지 진행했었다. 1만 명 모집에 21만 명이 몰렸으니, PC 버전에 대한 사용자의 니즈가 무척 높다는 걸 알 수 있다.
카카오톡 PC 베타테스터로 선정돼 일주일간 이용해봤다.
설치 과정은 간편하다. 평소 윈도에서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방식과 같다. 베타 테스터에 선정되지 못한 사람도 프로그램은 설치할 수 있지만, 로그인되지 않는다. 처음 로그인을 하게 되면 PC 인증을 해야 한다. 로그인은 카카오톡 계정에 등록한 이메일을 사용해야 한다. 영구 인증과 일회용 인증 두 가지를 제공한다.
영구 인증은 자신의 컴퓨터를 이용할 경우 편리하지만 공공PC일 경우 일회용 인증을 받는게 좋다. 로그 아웃을 하면 다시 재 인증을 받아야 하기때문이다. 인증 번호는 카카오톡으로 전송된다.
또 PC로 접속하면 카카오톡 메시지 알림으로 현재 접속상태를 알려줘 신뢰도를 높였다. 스마트폰 카카오톡에서 원격으로 로그아웃을 할 수 있다. PC 인증은 5대까지 할 수 있으며, 기존 인증을 해지해야 새로운 PC 인증을 받았을 수 있다.
기능은 네이트온이나 MSN 등 기존 메신저와 비슷하다. 그러나 PC의 대화 내용을 스마트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베타버전이라서 그런지 스마트폰과 PC버전에 등록된 친구 아이디가 다르다는 점이 아쉽다. 물론 정식 버전에서는 PC버전과 모바일에서 동일한 아이디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채팅과 관련한 기본적인 기능만 쓸 수 있고, 그 외 보이스톡, 선물하기 쿠폰, 유로 이모티콘, 채팅 플러스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지는 않는다. 향후 어느 정도까지 기능을 지원할지는 밝혀진 바가 없는데, 모바일이 주력인 만큼 PC에서 많은 기능 지원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베타 테스트를 통해 사용자 의견을 수렵하고 핵심 기능을 선별해 카카오톡 PC 버전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정식 버전 출시는 5월 말로 예정되어 있다. 윈도우뿐만 아니라 맥용도 개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