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34·전북현대)이 일본에서 펼친 산책 세리머니가 화제다.

3일(현지시간) 이동국은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라와 레즈와의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F조 3차전에서 후반 19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동국은 득점 후 우라와 서포터들이 밀집해 있는 골문 뒤쪽으로 향했다. 그는 당당하게 우라와 팬들을 응시하며 질주했고 실력으로 일본 팬들의 야유를 잠재웠다..

이 선수는 "지켜보고 있는 일본 관중들에게 나의 존재를 알리고 싶었다"면서 "3년 전 같은 장소에서 박지성이 선보인 산책 세리머니를 재현했다"고 밝혔다.

당시 박지성은 2010년 5월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한일전에서 전반 6분만에 선제 결승골을 뽑은 후 산책 세리머니로 한국 축구의 저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