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퇴임하는 강만수 회장에 이어 신임 산은지주회장 회장 겸 산업은행장 후임으로 홍기택(61) 중앙대학교 교수가 내정됐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이날 홍 교수를 산은지주 회장으로 청와대에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산은지주 회장은 금융위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

금융위는 홍 내정자가 정부의 정책금융 체계 개편과 '창조금융'을 통한 실물경제 지원에 적임자라고 평했다.

서강대 출신인 홍 교수는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 원장과 함께 서강학파 3세대의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서강학파는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부터 정부 경제정책에 영향을 미쳤다.

홍 교수는 동양종금증권 사외이사, 대통령 직속 규제개혁위원회 위원 등으로 일했다.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는 경제1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했다. 인수위원으로 임명되고서 경제1분과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농협금융지주에서 이사회 의장을 겸직한 것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자진 사퇴했다.

한편 지난달 말 사퇴 의사를 밝힌 강 회장은 이날 오후 퇴임식을 하고 정식으로 물러났다.

홍 교수는 참여정부에서 경제수석과 마지막 경제부총리를 지낸 권오규 카이스트 교수와는 경기고 동기다.

프로필

▲ 서울(61) ▲ 경기고 ▲ 서강대 경제학과 ▲ 미 스탠퍼드대 경제학 박사 ▲ 한국은행 ▲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 ▲ 동양종합금융증권㈜ 사외이사 ▲ 농협금융지주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 ▲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 1분과 인수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