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지' 독후감을 쓰는 대학생 황진용(22)씨. 과제를 하던 중 저자가 궁금해 포털에 '대지 저자'를 검색했더니 '펄 벅'이란 이름만 나온다. 황씨는 저자에 대해 자세히 알기 위해 펄 벅을 추가 검색해야 했다.
#2 황씨와 같은 과제를 하는 나민정(23)씨는 '대지 저자'를 구글 검색창에 입력했다. 검색 결과 구글은 펄 벅이란 이름뿐 아니라 생애와 사진, 네티즌의 '함께 찾은 검색어'까지 한꺼번에 깔끔히 보여준다.
구글코리아는 검색을 쉽고 편리하게 하는 '지식 그래프'를 한국어 검색에 전면 도입했다고 9일 밝혔다. 지식 그래프는 문자나 단어를 단순히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검색어를 이해해 사용자가 찾고자 하는 내용을 최종 결과로 보여준다.
예를 들어 '1984년 저자'를 검색하면 사용자가 찾는 것은 소설 1984년의 저자가 누구이냐는 것이다. 구글은 검색어를 '1984년'과 '저자'라는 개별 단어의 나열로 인식하는 대신 작품의 저자 조지 오웰에 대한 검색 결과를 바로 보여준다. 가수 '이하이'를 검색하면 이하이의 프로필과 함께 벅스 뮤직 일간·주간 순위까지 알려주는 식이다.
지식 그래프는 빠른 답변을 간결하게 보여주는 '라이브 패널', 검색 관련 이미지를 상단에 리스트로 보여주는 '이미지 패널', 검색어에 대한 정보를 통합적으로 보여주는 '지식 패널'로 구성됐다.
물론 네이버, 다음과 같은 토종 포털도 비슷한 수준의 검색 결과를 보여주지만 해외 웹문서나 페이지에서 얻은 정보도 한글로 보여주는 것이 이번 구글 검색의 장점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구글코리아 R&D 총괄 조원규 사장은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사용자가 검색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정확하게 얻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