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류현진이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메이저리그 2승을 사냥했다.
류현진은 14일 오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팀이 6-1로 앞선 7회 말 무사 1,2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벨리사리오에게 넘겼다.
이후 벨리사리오가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보내 류현진의 실점은 3점으로 늘었다. 6이닝 6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삼진을 무려 9개나 잡았다.
류현진은 1회부터 애리조나의 강타선을 맞아 삼진·땅볼·뜬공으로 세 타자를 처리하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선 4번타자 폴 골드슈미트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를 삼진과 플라이로 가볍게 처리했다.
3회에도 2사 후 1번타자 폴락에게 우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맞았으나 마틴 프라도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에는 삼진 2개를 추가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 첫 실점했다. 선두타자 클리프 폐닝턴을 우전 안타로 내보낸 뒤 폭투를 내줬다. 9번 타자 이안 케네디의 희생번트에 이어 폴락의 유격수 앞 땅볼 때 페닝턴은 홈을 밟았다.
6회 삼진 2개와 땅볼 하나로 삼자범퇴켰고, 6-1로 앞선 7회 무사 1,2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벨리사리오에게 넘겼다.
이날 류현진은 2루타를 포함에 3타수 3안타를 몰아치며 타석에서도 빛을 발했다.
0-0으로 맞선 3회 첫 타석에서 애리조나 선발투수 이안 케네디의 직구를 받아쳐 담장을 원바운드로 맞추는 2루타를 쳤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5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깨끗한 중전안타를, 6회 우전안타를 때린 뒤 득점에도 성공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투수가 3안타를 때려낸 것은 무려 15년만의 진기록이다.
이날 승리로 지난해까지 한국에서 7년간 통산 98승(52패)을 올린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2승과 함께 개인 통산 100승 고지를 밟았다.
다저스는 애리조나를 7-5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