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상대 빅리그 2연승 한·미 통산 100승 달성
'괴물' 류현진(26·LA 다저스)이 공수에서 '원맨쇼'를 펼치며 메이저리그 2승과 함께 한·미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14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9개나 잡아내고 6피안타 3실점으로 팀의 7-5 승리를 이끌었다.
8일 피츠버그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린 류현진은 지난해까지 한국에서 7년간 거둔 98승(52패)을 합쳐 개인 통산 100승 고지를 밟았다.
류현진은 이날 최고시속 148㎞짜리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을 섞어 애리조나 타선을 요리했다. 총 투구수는 107개였고, 방어율이 2.13에서 2.89로 약간 높아졌다.
1회부터 폴락·헤라르도 파라·마르틴 프라를 각각 삼진·땅볼·뜬공으로 잡으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3회 아웃카운트 3개를 모조리 삼진으로 처리한 뒤 4회 첫 고비를 맞았다.
1사 후 4번 타자 폴 골드슈미트에게 중견수 펜스를 때리는 대형 2루타를 내주고, 미겔 몬테로를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후속 타자를 좌익수 뜬공,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
5회 첫 실점했다. 선두타자 클리프 페닝턴을 우전 안타로 내보낸 뒤 폭투를 던져 무사 2루에 몰렸다. 이어 이안 케네디의 희생번트와 폴락의 유격수 앞 땅볼 때 페닝턴은 홈을 밟았다.
6회에는 삼진 2개와 땅볼 하나로 삼자범퇴시켰고, 6-1로 앞선 7회 무사 1, 2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벨리사리오에게 넘겼다. 그러나 벨리사리오가 이들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류현진의 실점은 3점으로 늘었다.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3타수 3안타의 불꽃타를 휘둘렀다. 0-0이던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애리조나 선발 이언 케네디의 바깥쪽 직구(시속 150㎞)를 밀어쳐 우익수 키를 훌쩍 넘기는 2루타를 때렸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였다.
1-0으로 앞선 5회 선두 타자로 나와 또 중전 안타로 1루를 밟았다. 3-1로 앞서던 6회 2사 주자 없는 타석에서도 케네디의 바깥쪽 직구(146㎞)를 밀어 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렸다. 크로퍼드의 2루타로 3루에 안착한 류현진은 2사 만루에서 터진 맷 켐프의 2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고 빅리그 첫 득점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