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스포츠 남매가 29일 또 세계를 호령했다.
'빅가이' 이대호(31·오릭스)는 시즌 4·5호 홈런을 날렸고,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노스텍사스 LPGA 슛아웃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이대호는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0으로 앞선 1회 무사 3루에서 이누이 마사히로의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20m짜리 투런포를 날렸다.
이어 2회 2사 1,2루의 두번째 타석에서 2타점 2루타를 날린 뒤 10-0으로 앞선 3회에도 왼쪽 스탠드를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17일 세이부전 이후 12일 만에 나온 홈런으로 일본 진출 후 처음으로 한 경기 멀티홈런과 6타점 최다 기록을 작성했다. 7회말 수비 때 교체돼 이날 5타수 3안타를 기록한 그는 시즌 타율을 0.380에서 0.392(97타수 38안타)로 끌어올렸다. 타점은 23개다.
오릭스는 니혼햄을 12-3으로 꺾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박인비는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 콜리나스 골프장에서 열린 노스텍사스 LPGA 슛아웃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카를로타 시간다에게 2타 뒤진 채 경기를 시작했지만,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합계 13언더파를 기록해 시간다(12언더파)를 1타 차로 따돌렸다.
이로써 박인비는 올해 신설된 이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에 오르며 이번 시즌 3승과 함께 LPGA 통산 6승을 기록했다.
이날 7타를 줄인 박희영은 3위 수잔 페테르센(10언더파)에 이어 유소연과 함께 공동 4위(9언더파)에 올랐다. 김인경이 6위(8언더파), 최나연이 공동 7위(7언더파)에 오르는 등 한국 선수 5명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