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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에 자신감 심어준 'SUN'

KIA 왼손 투수 양현종의 최근 4년 성적을 보자. 2009년 12승, 2010년 16승을 따내 에이스급 투수로 성장했다. 그러나 2011년 7승, 지난해에는 1승에 그쳤다. 팔이 부러졌거나 인대가 끊어지는 등 부상이 아니었다. 그저 투구밸런스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양현종은 투구수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 5회를 넘기면 100개에 이르렀다. 그래서 컷패스트볼을 익혔다. 내야 땅볼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그래야 투구수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김시진 감독에게 배웠다. 하지만 이후 볼을 던지는 감각을 잃어버렸고, 주변의 싸늘한 시선에 심리적으로 위축됐다.

지난해 양현종을 지켜본 선동열 감독은 "올해 무조건 선발로 쓰겠다"고 공언하며 양현종을 불러 "너의 직구는 한복판에 던져도 아무도 못친다. 직구만 던져라"고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이어 많은 공을 던지게 했다. 가을 훈련과 봄 훈련에서 불펜에서 가장 많은 볼을 던진 투수는 양현종이었다. 많이 던지면서 투구 감각과 밸런스를 찾도록 했다. 그리고 혹독한 러닝을 통해 하체를 단련했다.

그리고 전지훈련 실전에서 가장 먼저 양현종을 선발로 기용했다. 양현종에 대한 기대와 믿음을 말없이 보여준 것이다. 그러자 거짓말처럼 볼이 달라졌다. 150km짜리 볼을 뿌리기 시작했고, 시범경기에서도 볼에 힘이 넘쳐났다.

자신의 볼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자 무서운 투수가 됐다. 개막 이후 5경기에 등판해 4승, 방어율 1.17의 성적표가 나왔다. 모두 1등이다. 제구력도 좋아지고 투구수도 줄어들었다. 그는 "감독님이 나를 정말 믿어주신다는 생각이 들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감독의 믿음이 양현종의 무너진 자신감을 되찾아준 것이다. 리더십이 무엇인지를 보여준 선동열의 재기다. / 이선호 OSEN 야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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