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박찬호 이어 두번째…배영수 6승 단독선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출신의 우완 투수 류제국(30·LG)이 한국프로야구 데뷔전에서 승리를 안았다. 한국에 돌아온 역대 메이저리그 중에서 박찬호(전 한화) 이후 처음으로 마수걸이 승리를 맛봤다.
류제국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한 안타 5개와 볼넷 2개를 줬으나 4점으로 KIA 타선을 막았다.
타선이 일찍 불을 뿜어 7점을 벌어준 덕분에 7-4로 앞선 6회 승리 요건을 안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경기가 그대로 끝나면서 류제국은 한국 무대 첫 등판에서 팀의 4연패를 끊는 귀중한 투구로 승리를 거뒀다.
그는 최고시속 147㎞를 찍은 직구와 144㎞까지 나온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을 주로 던져 KIA 타자들의 눈을 현혹했다.
김기태 LG 감독은 승기를 잡자 정현욱(6회)-봉중근(8회) 필승 계투조를 조기 투입해 KIA의 기세를 꺾었다.
광주 진흥고 시절 류제국과 라이벌로 지내온 KIA 선발 투수 김진우는 4⅔이닝 동안 안타 9개를 맞고 7실점(3자책점)하며 류제국보다 먼저 강판했다.
덕수고를 졸업한 류제국은 2001년 시카고 컵스와 160만 달러에 계약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이후 2010년까지 5개 팀을 거치며 1승 3패, 평균자책점 7.49를 남겼다. 한국에 돌아와 공익근무로 병역을 마친 뒤에는 지난 1월 31일 LG와 6억5000만원(계약금과+연봉)에 도장을 찍고 2군에서 컨디션을 조율해왔다.
한편 삼성은 NC를 7-4로 제압하며 휴식 중인 넥센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삼성은 이날 경기로 주말 마산 3연전을 싹쓸이했다. 5이닝을 4점으로 봉쇄한 삼성의 배영수는 타선 지원 속에 시즌 6승(1패)째를 따내고 다승 단독 선두로 뛰쳐나갔다.
롯데는 SK를 11-5로 물리쳤다. 두산은 장단 21안타를 몰아 때려 한화에 15-8로 역전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