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타석 2루타 때 홈런 착각 해프닝도

'출루 머신'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친정 킬러'의 닉네임을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는 29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인터리그에서 3타수 2안타 1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전날 클리블랜드와의 인터리그 첫 경기에서도 시즌 10호 홈런을 포함해 2안타를 터뜨린 추신수는 이날 안타 2개로 이틀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또 시즌 14호 몸에 맞는 공과 볼넷 한 개 등 4사구 2개 등을 합쳐 이날 4번이나 출루했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90에서 0.296으로 올랐다. 출루율도 0.442에서 0.449로 상승했다.

1회 첫 타석부터 원바운드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2루타를 때렸다. 타구가 경기장 바닥에 닿는 장면을 보지 못한 추신수는 자신이 홈런을 친 것으로 착각해 2루를 지나 3루로 달리다가 상대 팀 선수들에게 저지당하고 멋쩍게 웃었다. 후속타가 터지며 선제 득점도 올렸다.

2회 삼진으로 물러났고, 4회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6회에는 볼넷, 7회에는 몸에 맞는 공으로 1루를 밟았다.

신시내티는 추신수의 활약과 7회말 타선의 집중력이 발휘되면서 클리블랜드를 8-2로 물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