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에 2연패…3연승 삼성에 선두 내줘
음주 운전 파문으로 흔들린 넥센 히어로즈가 삼성 라이온즈에 선두 자리를 허용했다.
넥센은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홈 경기에서 KIA에 4-6으로 졌다. 넥센은 경기 전 내야수 김민우가 이날 새벽 술을 마시고 면허도 없이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사실이 알려져 구단 자체적으로 중계를 내리는 등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넥센은 1회부터 실책을 연발했고, 팀 창단 후 최다인 5개의 실책을 범하고 안방에서 연패를 당했다. 이로써 단독 1위를 달리던 넥센은 KIA에 이틀 연속 패해 이날 두산 베어스를 꺾고 3연승을 달린 삼성 라이온즈와 선두 자리를 나눠 가졌다.
대구구장에서는 삼성이 김상수의 결승타로 두산을 4-2로 꺾고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두산은 5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선발 아네우리 로드리게스가 4⅓이닝 만에 2실점(1자책)하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이어 던진 차우찬이 3⅔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챙겼다. 9회에는 마무리 오승환이 세 타자만 상대하며 경기를 끝냈다.
잠실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LG 트윈스의 5연승을 저지했다. 선발 이재곤의 6이닝 1실점 호투를 발판삼아 LG를 8-2로 꺾었다. LG 선발 벤저민 주키치는 3⅓이닝 만에 4실점하고 강판당하는 수모를 당하며 롯데전 4연패에 빠졌다.
이틀 연속 연장 승부가 펼쳐진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한화가 홈팀 SK에 8-4로 역전승을 거두고 3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9회 마운드에 올라 3이닝 동안 탈삼진 5개를 기록하며 1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윤근영은 올 시즌 처음이자 지난해 5월 21일 대전 넥센전 이후 261일 만에 승전가를 불렀다. SK 최정은 올 시즌 15호 홈런포를 터트려 넥센 이성열(13개)과의 격차를 벌리며 홈런 부문 선두를 질주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