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류현진(26·LA다저스)이 잘 던지고 잘 때렸지만 7승 달성에 또 실패했다.

류현진은 13일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로 나와 6이닝 동안 3점을 내준 뒤, 4-3으로 앞선 7회초 승리투수의 요건을 채우고 크리스 위스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러나 위스로 바로 동점을 허용한 탓에 승리를 날렸다. 팀은 연장 12회에 4점을 허용하고 6-8로 졌다.

이로써 두 경기째 승수를 쌓지 못하고 6승2패에 머물렀으며, 평균 자책점은 2.72에서 2.85로 약간 높아졌다.

류현진은 5회 2사 2루에서 현지 데뷔후 첫 3루타를 날려 시즌 3타점째를 기록하는 등, 이닝수와 투구 내용 뿐만 아니라 타격 대결에서도 상대팀의 무패 좌완 패트릭 코빈을 앞섰다. 전날까지 개막 이래 9승 무패와 평균 자책점 1.98로 승승장구하던 코빈은 5회 대거 4점을 내준 뒤 6회 2사 만루에서 대타로 교체됐다. 시즌 13번째 등판만에 처음으로 6회를 넘기지 못하고 강판했다.

그러나 데뷔 이래 최다인 안타 11개를 허용하고, 탈삼진도 2개에 그쳐 왼쪽 발등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왼손 타자에게만 안타 7개를 내줘 '왼손 공략'이 향후 숙제로 남았다.

한편 다음 등판 경기는 19∼20일 열릴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2연전 중 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조성준기자 when@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