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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야구

류현진으로 활력 되찾은 LA 교민사회를 가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다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경기가 열린 13일 미 LA 코리아타운의 한식당. 다저스의 '괴물'로 우뚝 선 선발투수 류현진(26)의 몸동작 하나하나에 식당 안은 손님들의 환호와 탄식으로 가득찼다.

이날 류현진은 아쉽게도 7승 달성에 또 실패했지만, 경기후 식당을 떠나는 손님들은 저마다 미소를 주고받으며 다음 등판을 손꼽아 기대하는 표정이었다.

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LA 교민 사회가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원기를 되찾고 있다.

그가 마운드에 오르는 날이면 다저스타디움은 응원 나온 한국인 관중들로 북적이고, 대형 TV로 경기를 볼 수 있는 코리아타운의 몇몇 식당과 스포츠바는 몰려드는 손님들로 오랫만에 호황을 누리고 있다.

미국 생활이 벌써 30년째로 접어들었다는 김화정(62) 씨는 "나는 스포츠는 잘 모르지만 류현진은 안다"며 "몇 년전부터 LA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만나면 어려워진 가정 경제를 한탄하거나 할 이야기가 없어 그냥 힘없이 헤어졌다. 하지만 요즘은 두 사람 이상만 모이면 류현진 이야기를 한다. 정말 복덩어리"라고 칭찬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오철원(59) 씨도 "이곳 경기가 최근 살아나는 중이라지만, 코리아타운은 여전한 불황으로 모든 업소가 힘들다. 그러나 류현진이 등판하는 날이면 평소보다 손님이 30%정도 늘어 행복한 비명을 지른다"며 "류현진이 5일 간격으로 등판하는 투수가 아니라 매일 선발로 나설 수 있는 타자였으면 좋겠다"고 미소지었다.

다저스타디움에서 제대로 관전하려면 꽤 많은 돈이 필요하지만, 몇몇 교민들은 열성적으로 현장을 찾아 류현진을 응원하고 있다. 한국에서 정년퇴임을 하고 3년 전 LA로 건너왔다는 오정환(63) 씨는 "류현진의 선발 경기가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릴 때면 대부분 직접 간다"며 "60달러 정도 하는 티켓과 주차비 20달러, 식비 등 경기장에 갈 때 마다 한화로 10만원 이상 소요되지만 류현진이 하는 플레이를 보면 하나도 아깝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자제품 사업가 이 모씨는 "나중에 다시 오긴 했지만 박찬호가 2001년 다저스를 떠나면서 없어졌던 한인 사회의 구심점이 다시 생긴 듯한 분위기"라면서 "돈으로 따질 수 없는 코리아타운내 경제 유발 효과와 더불어 동포들의 애국심도 더욱 강해지고 있으니 정말 일석이조"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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