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0번째 구단으로 2015년 1군 무대에 뛰어드는 KT 위즈가 신인 우선 지명으로 투수력 강화에 나서 눈길을 끈다.

KT는 17일 신인 우선 지명에서 왼손 심재민(19·개성고)과 오른손 유희운(18·천안북일고) 두 투수를 뽑았다. 야구의 승패를 좌우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마운드에 중심을 둔 선발이다.

조찬관 KT 스카우트 팀장은 "잠재력이 뛰어난 선수들로 심재민은 빠른 볼과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지는 최고의 투수"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희운은 스피드와 유연성, 기술을 볼 때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라고 판단해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키 184㎝인 심재민은 미국프로야구에 진출한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처럼 왼손으로 던지고 오른손으로 친다.

지난해 청소년대표로 뛰었고 올해에는 고교 주말리그 등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하고 있다.

190㎝의 큰 키를 자랑하는 유희운은 시속 145~147㎞까지 구속을 끌어 올릴 수 있는 튼튼한 어깨를 가지고 있으며, 올 시즌 8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2.02를 올렸다.

한편 똘똘한 유격수 강민국(동국대)을 선택하지 않고 마운드 강화에 중점을 둔 KT의 전략이 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