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최저임금 7.2% 인상 결정에 대한 경제단체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중소기업중앙회는 5일 "어려운 경영환경과 현실을 외면한 조치"라며 "중소·영세기업이 엄혹한 경영난에 처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전날 밤 회의를 열어 투표를 통해 최저임금은 시간당 5210원으로 350원(7.2%) 올리는 안을 의결했다.

경총은 이에 대해 "중소·영세기업의 어려움은 애써 외면한 채 노동계의 대규모 장외집회 등 일방적인 주장에 더 많은 영향을 받은 공익위원의 무책임한 태도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또 이번 인상 조치로 30인 미만 영세기업의 추가 인건비는 1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인상률이 최저임금 근로자의 99%가 근무하는 영세 기업·소상공인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지는 않는지, 해당 근로자의 일자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는 없는지에 대해 보다 냉철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소기업중앙회도 인상 조치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기중앙회는 논평을 통해 "최저임금의 대폭 인상은 임금의 지불 주체인 영세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의 현실을 모르는 처사"라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