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세계 랭킹 41위 정현(17·삼일공고)이 윔블던 테니스대회에서 주니어 남자단식 결승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정현은 5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주니어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독일의 막시밀리안 마르테레르(주니어 30위)에게 2-1 역전승을 거둬 7일 결승을 치른다.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그랜드 슬램 대회 주니어 단식 우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윔블던 주니어 남자단식 결승에 한국 선수가 오른 것은 정현이 처음이며 1994년 여자부 전미라 이후로 19년 만이다.

정현의 기량은 상승세에 있다. 지난달 경북 김천에서 열린 국제퓨처스 대회 단식을 제패, 한국 선수로는 역대 최연소(17세1개월) 우승 기록을 세웠다.

정현의 결승 상대는 주니어 세계 랭킹 7위인 이탈리아의 잔루이지 퀸치 선수다. 두 사람은 지난해 이탈리아에서 열린 주니어 대회에서 대결해 퀸치가 2-0으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