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 미키가 어머니를 향한 사랑을 노래한 일본 여가수 AI의 곡 '엄마에게'(마마에)에 맞춰 첫번째 연기를 펼치자 5500여명의 팬들은 숨을 죽였다. 비록 한차례 엉덩방아를 찧기는 했지만 그녀의 모성연기는 감동적이었다. 마치 자기 딸에게 보여주는 어머니로서의 헌신과도 같았다.장내 아나운서도 안도가 "망설임없이 이 곡을 택했다"고 소개했다.

최근 출산 사실을 공개한 일본의 피겨스케이팅 스타 안도 미키(25)가 6일 후쿠오카에서 열린 아이스쇼에서 멋진 공연을 펼쳐 갈채를 받았다.

안도는 지난 1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4월 파트너와의 사이에서 딸을 출산한 사실을 공개한 이후 대중에 첫선을 보였다.

이날 아이스쇼장에는 '엄마 스케이터'의 건재를 확인하려는 많은 팬들이 몰려들어 거의 만원을 이뤘다.

'엄마에게' 라는 노래에 자신의 마음을 담아 열연을 펼친 안도는 연기 도중 트리플 살코 점프에서 엉덩방아를 찧었지만 뒤이어 찬송가인 '어메이징 그레이스'에 맞춰 진행한 두 번째 연기에서는 같은 점프를 무난히 성공시켜 박수를 받았다. 안도는 연기 후 언론의 취재 요청에는 응하지 않았다.

2007년·2011년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 우승자인 안도는 지난 1일 TV아사히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 출산 사실을 공개하고 내년 소치 동계올림픽에 도전하겠다는 꿈을 밝혔다. 미혼인 안도는 딸의 아버지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