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주장 이병규가 10연타석 안타로 최다 연속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병규는 2회 상대 선발 투수 손민한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렸다. 이로써 이병규는 지난 3일 한화전을 시작으로 '10연타석 안타'의 새 기록을 썼다.

이병규의 이번 기록은 미국프로야구와 일본프로야구의 최다 연속 안타 기록에 각각 두 타석과 한 타석이 모자란다. 앞서 국내 최고기록은 SK 김민재 (현 두산 코치)가 세운 9연타석 안타였다.

이병규는 "오늘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면 신기록이라는 걸 알고 있어서 욕심이 났다"며 "초구를 쳐서 나조차도 당황스러웠다"고 웃었다.

뒤이어 "기록도 새로 쓰고 팀도 이겨서 기분 좋다. 부상 때문에 뒤늦게 팀에 합류한 탓에 더 도움이 되려고 집중하다 보니 안타가 나왔고, 그럴수록 자신감도 불어났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로 LG는 전날 있었던 NC와의 첫 경기에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둔데 이어 2연속 역전승을 거머쥐었다.

목동구장에서는 롯데가 홈팀 넥센에 6-2 승리를 거두며 전날의 1-3 패배를 설욕했다. 선발 쉐인 유먼은 시즌 9승(3패)째를 올려 더스틴 니퍼트(두산·9승3패), 양현종(KIA·9승1패)과 다승 공동 1위가 됐다.

SK와 맞붙은 삼성은 연장 10회 박석민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5-4로 승리, 선두 자리를 지켰다. 두산은 3타점을 올린 민병헌의 활약으로 한화에 6-2 승리를 거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