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의 이대호(31)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라쿠텐 골든 이글스와의 홈 3연전에서 시즌 16호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이대호는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2-0으로 앞선 3회 선두 타자로 나서 풀 카운트 승부 끝에 상대 선발 가와시 다카시의 6구째 낮게 떨어지는 시속 125㎞짜리 슬라이더를 때려 좌측 펜스를 넘겼다.

지난 6일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15번째 홈런을 친 이후 11일 만에 나온 홈런이다.

이대호는 전날까지 라쿠텐과의 두 경기에서 연이틀 무안타에 그치는 등 퍼시픽리그 팀 가운데 라쿠텐전에서만 유일하게 2할대(44타수 9안타·타율 0.205) 타율에 머물렀지만 이날 홈런포를 다시 가동하며 악연을 말끔히 끊었다.

앞서 이날 첫 타석에서도 타점을 올렸다. 오릭스는 이대호의 한 방을 묶어 3-0으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