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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에서]'한국의 카네기' 김정주 넥슨 창업자

한국인들은 대체로 부자를 부러워할 뿐 존경하지 않는다.

부자들이 부자가 아닌 사람들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되레 부자들이 각종 범죄 등에 연관되는 경우가 잦아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이때 한국의 서민과 중산층은 미국의 앤드루 카네기·존 록펠러·빌 게이츠·워런 버핏 등을 떠올리며 이들의 기부 활동에 주목한다. 카네기의 경우 현재 가치로 무려 50조원을 기부했고 록펠러는 시카고 대학을 설립하는 등 교육과 의료 분야에 막대한 공헌을 했다.

이미 40조원을 사회에 내놓은 게이츠와 전 재산의 99%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버핏은 '살아있는 화석'이다. 페이스북의 새내기 재벌 마크 저커버그만 해도 5300억원을 내놓았다.

물론 삼성, 현대차그룹과 같은 거대 재벌이 기부를 전혀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다만 기부 금액과 파급 효과 측면에서는 논란이 있다.

국내 1위 온라인 게임사 넥슨을 만든 김정주 대표는 최근 제주에 컴퓨터박물관을 설립했다. 150억원을 들여 '애플1'을 비롯한 1980년대부터 등장한 PC와 아케이드 게임을 전시했다.

이 박물관은 유료다. 하지만 입장료 수익은 박물관 운영에 드는 최소 경비를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결국 이 박물관은 "80년대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PC를 처음 접했을 때의 희열"을 다시 느끼고자 하는 김 대표는 물론 스스로의 힘으로 8조원 규모의 부를 일군 김대표를 동경하는 '김정주 키즈'에게 꾸준한 자극제이자 창의력 제조기 역할을 하는 셈이다.

한국의 일반적인 부자들이 경영권 승계·유지를 고민할 때 김정주 대표는 자신의 꿈을 실현할 방법을 찾고 실제 행동으로 옮기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제주박물관은 김 대표가 생각하는 사회 환원 프로젝트의 시작일 지 모른다. 최근 희귀 질환 어린이를 돌보는 '푸르메어린이병원' 건립에 11억원을 쾌척한 것도 이 프로젝트의 연장선일 것이다.

우리에게도 카네기·록펠러와 같은 존경받는 부자가 등장하고 있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경제산업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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