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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야구

[프로야구특집]레드퍼드의 '섹시한 홈런' 관람할까

▲ 내츄럴



▲ 사랑을 위하여



더울땐 야구영화만 봐도 시원

美 할리우드와 국내작품 추천

후텁지근한 장마끝 더위 탓에 야구장 가기가 두려워지는 계절이다. 이럴 때는 살짝 안방극장으로 눈을 돌려보면 어떨까. 실감나는 경기 장면에 재미있는 드라마를 얹은 야구영화 관람으로 야구장 나들이를 대신해 보는 것도 좋다.

▶ 코스트너·이스트우드도 '스크린 MLB' 출신

최근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1990년대 할리우드 미남 배우의 대명사 케빈 코스트너는 젊은 날 야구선수로 활약했다. 그래서인지 유독 야구영화에 자주 출연했고, 출연했던 야구영화들마다 수작으로 인정받고 있다. '19번째 남자'와 '꿈의 구장', '사랑을 위하여'는 코스트너 주연의 '야구 3부작'으로, 야구를 잘 모르는 관객들도 아주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들이다.

먼저 '19번째…'에선 한물 간 포수이자 철부지 유망주 투수의 멘토로, '꿈의…'에선 옥수수밭에 야구장을 지어 죽은 선수들을 불러내는 농부로 각각 나온다. '사랑을…'에선 마지막 경기로 퍼펙트 게임에 도전하는 은퇴 직전의 투수로 변신한다.

명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곁들여져 고급 휴먼 드라마의 반열에 오른 야구영화들도 많다. 이 중 로버트 레드퍼드 주연의 '내츄럴'과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내 인생의 마지막 변화구'는 인생의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레드퍼드는 여자 한 번 잘못 만난 죄로 나락에 빠졌다가 재기하는 천재 타자 로이 홉스를 연기하고, 이스트우드는 뛰어난 감식안을 자랑하지만 고령의 나이와 나빠진 시력 탓에 퇴물 취급을 받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로 출연한다.

야구만으론 심심해 코미디를 원하는 사람들에겐 '메이저리그' 시리즈가 제 격이다 추신수가 한때 몸담았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배경으로 오합지졸들이 모여 우승 신화를 일궈낸다는 줄거리다. 내용도 기발하지만, 라커룸에 닭피를 뿌리는 부두교 신자와 오로지 강속구만 던질 줄 아는 다혈질 투수 등 선수들의 황당무계한 면면이 절로 웃음을 짓게 한다.

남자들만 야구하란 법 있느냐며 따질 지도 모를 여성 야구팬들은 '그들만의 리그'를 봐야 한다. 지나 데이비스와 마돈나가 출연한 이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 기간중 잠시 만들어졌다가 이내 사라진 여자 프로야구팀의 실화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 '글러브' '퍼펙트 게임' 등 국내작 감동 실감

할리우드와 달리 프로야구를 다룬 우리 영화는 의외로 많지 않다.

80년대 초만 하더라도 촬영 기술이 떨어져 경기 장면을 재연하는데 어려움이 많았고, 야구선수를 능숙하게 연기할 만한 배우도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지금 보면 엉성하기 짝이 없는 86년작 '이장호의 외인구단'이 대표적인 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선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야구영화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2011년은 한국 야구영화의 원년이었다 해도 무방한데, 그해 개봉됐던 '글러브' '퍼펙트 게임' '투혼' 등은 실제 경기만큼이나 박진감 넘치는 극중 장면으로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국 영화계의 '승부사'로 통하는 강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글러브'는 사고뭉치 투수와 청각장애인 야구팀의 끈끈한 사랑과 도전을 그린다.

프로야구 LG트윈스의 최고 투수 김상남(정재영)은 잦은 음주 폭행으로 퇴출 위기에 처한다. 결국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그는 매니저이자 고교 동창인 철수(조진웅)의 권유를 받아들여 청각장애인들이 다니는 충주 성심학교 야구부의 임시 코치를 맡고 조금씩 바뀌어가기 시작한다.

불멸의 라이벌로 꼽히던 고 최동원과 선동열 현 KIA 감독의 완투 대결을 스크린에 옮긴 '퍼펙트 게임'은 투톱으로 나선 조승우와 양동근의 불꽃 튀기는 연기 한판 승부가 볼 만하다.

조승우는 특유의 역동적인 투구 자세부터 진한 부산 사투리와 트레이드 마크인 큼지막한 금테 안경까지, 마치 하늘나라의 최동원이 부활한 것처럼 완벽한 변신에 성공했다. 양동근 역시 넉넉한 체구와 느물거리는 전라도 사투리의 선동열로 나와, 조승우 못지 않은 열연을 펼친다.

김주혁과 김선아가 말썽꾸러기 투수와 암에 걸린 그의 아내로 호흡을 맞춘 '투혼'은 실제 야구광으로 잘 알려진 '주유소 습격사건'의 김상진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다. 야구 장면도 그럴싸하지만, '구도' 부산을 지역적 배경으로 다루는 대목이 더 많은 폭소와 감동을 동시에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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