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뛰고 있는 이대호(31)가 삼진 판정을 받고 항의하던 과정에서 모리와키 감독과 연이어 퇴장당했다.

프로선수 생활 13년 만에 퇴장은 처음이다.

이대호는 28일 일본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 세이부 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방문경기에서 심판이 삼진을 선언하자 막말을 해 퇴진을 당했다.

이대호는 이날 경기에서 4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6회 볼카운트 1 볼 2 스트라이크 상황을 맞았다.

세이부 우완 투수 기시 다카유키의 원바운드로 떨어진 커브에 주심은 삼진으로 판정했다.

외국 선수에 대한 일본 심판들의 엄격한 스프라이크, 볼 판정에 이대호는 이날 분노를 참지 못하고 주심에게 파울성이라고 강력히 항의했다.

심판은 모리와키 감독에게 이끌려 벤치로 돌아가던 이대호가 내뱉은 언짢은 말을 듣고 결국 이대호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오릭스 코치진 전부가 심판 판정에 격렬히 항의했고 주심은 이 과정에서 모리와키 감독이 가슴팍을 밀치자 폭행을 이유로 이대호와 동반 퇴장을 지시했다.

오릭스는 15안타를 얻어맞고 세이부에 0-7로 완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