ＣJ그룹 세무조사 무마 로비의혹으로 검찰에 소환된 전군표 전 국세청장(59)이 14시간 조사를 받은 뒤 전격 체포됐다.송광조 현 서울지방국세청장도 사의를 표명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윤대진 부장검사)는 2일 CJ그룹으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수억 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이날 새벽 전 전 국세청장을 체포했다.

검찰은 전 전 청장의 범죄혐의가 상당하고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미리 발부받았던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 전 청장이 국세청장으로 취임한 2006년 7월께 CJ그룹 측으로부터 미화 30만 달러와 고가의 명품 시계를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여왔다..

이에 대해 전 전 청장은 세무조사 무마 등 청탁의 대가가 아니라 청장 취임과 관련한 인사치레로 생각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르면 오늘 오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에앞서 송광조 서울지방국세청장이 CJ 그룹 세무조사 로비 의혹에 연루돼 1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송 청장은 CJ 그룹 측으로부터 골프 접대 등을 받은 의혹이 불거져 지난달 27일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이날 최종 사의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구속 기소된 CJ 그룹 신동기 부사장으로부터 송 청장에게 골프 접대와 금품향응제공등 로비를 벌였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국세청측도 송 청장이 이날 부적절한 처신으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그러나 수사가 마루리 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직할경우 혐의를 인정하는 꼴이 된다는 이유로 사퇴를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청장은 2006년에 세무조사를 총괄하는 국세청 조사기획과장을 지냈으며 올해 4월10일 국세청 감사관을 맡아오다 서울지방 국세청장으로 승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