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수도권 입주 아파트 물량이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올해 하반기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총 47곳의 2만9177가구로 지난해 동기의 반토막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하반기 입주 물량은 2010년에 7만3562가구, 2011년 5만1184가구, 2012년 5만8511가구였다. 내년 하반기에는 3만3073가구로 예상됐다.

연간으로 보면 외환위기로 아파트 건설이 중단돼 2002년 12만3802가구로 바닥을 친 뒤 2003년부터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는 매년 13만∼15만가구씩 안정적으로 공급되던 수도권 입주 물량은 2011년 9만4255가구로 10만가구 미만으로 떨어졌다.

특히 올해는 7만3168가구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내년 연간 입주 물량은 6만4252가구로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9468가구로 집계됐으며 이 중 강남권 물량은 3767가구에 불과하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감소해 전세난이 가중될 것"이라며 "전셋값 폭등은 내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