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전준우가 패배위기로 내몰리던 팀을 9회말 2사후 다이빙 캐치로 구해냈다.

롯데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의 원정경기에서 5-4로 불안하게 앞선 9회말 마지막 수비상황.

롯데는 마무리투수 김성배를 마운드에 올렸다.LG 김용의와 이병규를 아웃시키며 2사여서 승리가 눈앞에 보이는듯했다.

문제는 2사이후다. 김성배가 대타 문선재에게 좌전 안타, 박용택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1, 2루 위기에 몰렸고 후속 타자 오지환 타석에서 폭투까지 범해 2, 3루까지 주자를 진루시켰다.

오지환과의 승부처. 오지환은 김성배의 3구째를 중견수 뒤로 깊숙한 타구를 날렸다. 만약 이 공을 놓치면 주자가 모두 홈에 들어와 LG의 끝내기 6-5 역전승이 되는 순간이다.

이때 이날 히어로 롯데 전준우가 타구를 따라 몸을 날렸고 타구는 극적으로 글러브 안에 빨려들어갔다. 롯데 관중석은 열광했고 선수들은 감격에 겨워 더그아웃에서 일제히 뛰쳐나와 환호했다.

한편의 드라마가 끝나는 순간이다. 이날 전준우는 타석에서도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MVP가 됐다.

경기직후 전준우는 “4번 타자로 나오면서 앞선 타자들이 찬스를 많이 만들어줘 좋은 결과가 나왔다. 날이 더워 경기에 집중하기 힘들지만 중심 타자로서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나선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