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류현진(26·LA 다저스)이 시즌 11승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9일 9시 15분(이하 한국시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시즌 11승과 함께 팀 내 다승 단독 1위로 올랐다.
당초 류현진의 맞상대는 베테랑 제이크 웨스트브룩이었으나 신예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로 변경됐다.
류현진은 1회말 선두타자 맷 카펜터와 2번타자 카를로스 벨트란을 내야 땅볼로 처리한데이어 3번타자 앨런 크레이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2회초 공격에서 2사 2루 상황에서 9번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은 외야수 플라이아웃을 기록했다.
2회말 4번타자 맷 홀리데이와 5번타자 데이비드 프리즈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뒤 6번타자 존 제이의 내야 땅볼로 홀리데리를 아웃시켰다. 이어 7번타자 롭 존슨을 2루수 병살타로 잡아내며 마무리 지었다.
3회초 1·2번타자 크로포드와 엘리스의 연속 안타에 이어 3번타자 곤잘레스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4번타자 푸이그의 3루수 땅볼로 엘리스는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5·6번타자 이디에와 엘리스가 연속 볼넷을 얻어낸데 이어 7번타자 유리베가 내야땅볼 아웃됐다.
3회말 류현진은 세타자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초에는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볼 5개로 마무리지었으며, 4회말 류현진은 2사 상황에서 4·5번타자 홀리데이와 프리즈에게 연속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중견수 이다에의 실책으로 3루 주자 홀리데이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1점을 내줬다. 이어 6번타자 제이를 내야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5회초 2사 주자 1·3루 상황에서 6번타자 엘리스가 3점 홈런을 기록해 4-1로 앞서나 갔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마르트네스는 손가락 부상으로 인해 마네스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7번타자 유리베를 2루수 땅볼 아웃으로 막아냈다.
5회말 류현진은 세타자 연속 아웃시키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게 됐다.
6회초에는 마네스가 LA다저스 8번타자 고든에 이어 류현진·크로포드를 내야땅볼로 처리했다.
류현진은 6회 말 1번타자 카팬터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2번타자 벨트란을 유격수 땅볼로 아웃에 이어 3번타자 크레이그를 삼진으로 처리한데 이어 4번타자 홀리데리를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했다.
7회말에는 5번타자 프리즈를 삼진 아웃, 6번타자 제이 2루수 땅볼 아웃, 7번타자 존슨을 내야수 땅볼 아웃시키며 마무리했다.
이어 8회초에는 류현진 대타로 나선 헤어스톤의 안타로 앨리스가 홈으로 들어오며 1점을 추가했다. 류현진은 이날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투구를 펼치며 7이닝 1실점(비자책) 5피안타 7탈삼진을 기록했고 방어율은 2.99로 끌어내렸다.
이어 로드리게스와 켄리 얀센의 호투로 실점없이 마무리하며 LA다저스가 세인트루이스에 5-1 승리를 거뒀다.
한편 류현진이 이날 11승을 넘기면서 신인왕에 더욱 가까워졌다. 미국 CBS스포츠는 9일 NL 신인왕을 전망하는 기사에서 "류현진이 다저스의 안정 장치 역할을 하고 있다"며 경쟁자인 셸비 밀러(세인트루이스)와 함께 신인왕 후보 3∼4위권으로 분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