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찬과 문선재가 충돌해 조동찬이 무릎부상을 당했다.
1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스와 LG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삼성 조동찬은 1루수 문선재와 충돌해 심각한 무릎 부상을 당했다.
이날 5회에서 조동찬은 2사 2,3루 상황에서 LG선발 벤저민 주키치의 공을 받아쳤으나 공은 3루 쪽으로 흘러갔다. LG 3루수 정성훈은 1루수 문선재에게 공을 던졌으나 공은 악송구로 옆으로 빠졌고 이를 잡으려던 문선재와 1루로 달리던 조동찬은 충돌했다.
당시 조동찬의 왼쪽 무릎이 그대로 꺾였고 조동찬은 고통을 호소하다 결국 인근 병원으로 실려갔다. 지난 8일 부상에서 회복돼 1군 복귀 후 불과 5일 만에 당한 악재였다.
조동찬의 심각한 부상에 삼성팬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 삼성팬들은 조동찬의 부상을 안타까워 하면서도 1루수 문선재에 대한 강력한 불만을 제기했다.
통상 1루수들은 정상적인 수비 이후 후속동작으로 내야 안쪽으로 들어오는 것이 프로 야구선수들의 불문율이다. 이는 전력으로 달리던 주자와 부딪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어제 문선재 선수는 흘러나간 볼을 잡아내기 위해 무리한 동작을 취했고 결국 달려오는 주자에게 큰 부상을 입히는 빌미를 제공했다.
이어 큰 부상없이 일어난 문선재 선수가 조동찬 선수 앞에서 물을 마시는 장면이 화면에 잡히자 삼성팬들은 더욱 분노했다.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단정하기는 힘들지만 자신과 부딪힌 선수의 심각한 부상을 대하는 태도치고는 경솔했다는 지적이 많다.
삼성 측은 조동찬의 무릎 CT촬영 결과 왼쪽 무릎인대가 손상되고 무릎 안쪽과 왼쪽에서 뼛조각이 보인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더 정확한 상태를 알기 위해 14일 MRI 촬영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경기는 LG가 16-9로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