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다림 끝에 공주고가 제47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1992년 청룡기 우승 이후 무려 21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오중석 감독이 이끄는 공주고는 지난 26일 오후 6시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북일고와의 제47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3루 관중석에 850여명의 재학생들을 포함해 3000명 이상의 동문 팬들이 열렬히 응원을 펼친 가운데 북일고를 4-3으로 제압하고 고교야구 정상에 올랐다.

대통령배 우승은 현 NC 김경문 감독이 활약하던 1977년 대회 이후 36년만의 우승이다. 결승전 승리 포함 대회에서 3승을 거둔 김훈호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목동구장에는 5000여명에 달하는 근래 보기 드물게 많은 팬들이 관중석을 가득 메워 고교야구 부활을 알렸다. 오중석 감독의 동기이자 공주고가 낳은 최고의 스타인 박찬호는 광주일고와의 준결승에 이어 결승전에도 경기장을 직접 찾아 동문 후배들을 응원했다.

한편 대한야구협회는 올해 봉황대기 전국고고야구대회를 부활시켜 30일부터 청주, 군산에서 1차전부터 16강전까지 치르고, 8강전부터 목동야구장으로 구장을 옮겨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10월에 제1회 대한야구 협회장기 대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