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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건/사고

악천후 속에 등산객 구조한 남양주소방서 119 구조대원 화제



남양주소방서 119 구조대원이 악천후 속에서 산 정상 부근에서 다리가 부러져 쓰러진 등산객을 구조해 화제가 되고 있다.

사건은 지난 8월 10일 남양주 예봉산~적갑산을 산행하던 이필현씨등 등산객 일행이 등산도중 산 정상 부근에서 기상악화로 일행중 한명이 다리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해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무사히 구조된 사실이 21일 경기도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려지면서 훈훈한 미담사례가 알려지게 됐다.

긴급 출동해 생명을 구조해준 장본인은 남양주 소방서(서장 신종훈) 강동규(41세) 대원을 비롯 유승걸,최완식등 4명의 119 구조대원들이다.

특히 이날 비바람과 안개가 겹친 기상악화로 소방헬기조차 띄울 수 없는 상황에서 이들 구조대원들은 응급조치 후 숨 돌릴 틈 없이 부상자를 들 것에 매고 2시간 여 이상을 하산해 구조했다.

수색부대원 출신인 강동규 대원은 “항상 해야 할 일을 하는 것 뿐인데 이렇게 공식적으로 감사를 표하여 주시니 너무나 고맙고 한편으론 부끄러워서 어쩔 줄 모르겠다”며 겸손해 했다.

당시 사고를 당한 등산객 이필현씨등 일행들은 너무나 감사하다며 두둑한 현금 봉투와 전체 대원이 회식을 해도 충분한 만큼의 한우 쇠고기를 직접 가지고 소방서로 찾아왔었다고 한다.

그러나 강동규 대원은 겨우 설득해 사례를 받지 않고, 고마워하시는 마음만 감사히 받겠다고 하면서 힘들게 돌려 보냈다고 한다. 그 후 현장에서 친구의 생명을 구해준데 감동한 이필현씨가 감사글을 경기도청 게시판에 올려 미담사레가 알려지게 됐다.

다음은 지난 8얼21일 경기도청 홈페이지에 이필현씨가 ‘남양주소방서 대원들게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는 제목하에 올린 글이다.

남양주소방서 소방대원분들께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어 이렇게 칭찬 게시판을 이용하게 됐습니다.

지난 8월 10일 주말을 맞아 회사 동료들과 함께 남양주 예봉산~적갑산 산행 중 동료 한 명이 다리(발목)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올해 유난히 길고 들쭉날쭉했던 장마가 이 날도 산 정상 부근에서 저희 일행을 덮치며 불시에 발생한 사고였습니다.

평소 산행 경험이 많고, 적갑산 산행 코스가 그리 어렵지 않은 이유도 있었겠지만 갑자기 마주한 기상 악화에 다들 당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오랜 장마로 약해진 지반상황 때문에 임도가 유실돼 응급차량 이용에 제한이 있었고, 비바람과 안개가 겹친 날씨에 소방헬기조차 띄울 수 없다는 소식은 저희 일행을 더욱 불안에 떨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다리가 부러진 채 악천후 속에서 수 시간을 기다려야 했던 고통의 시간은, 무거운 장비를 들고 직접 뛰어 올라 온 소방대원분들의 모습을 마주하자 이내 안도로 바뀌었습니다. 응급조치 후 숨 돌릴 틈 없이 다친 동료를 들 것에 매고 2시간 여 이상을 하산하는 것을 보면서 고마움과 함께 미안함도 크게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동료는 덕분에 그 긴박했던 시간이 잊혀질 만큼 잘 치료 받고 평온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한동안 다리에 깁스를 해야 하지만 그것을 볼 때마다 남양주 소방서 소방대원분들의 노고가 떠오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추신1) 이번 일을 계기로 소방대원분들이 얼마나 힘든 상황에서 일을 하고 있는지 잘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미약하나마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많은 고민했습니다. 저는 반려동물에 관련된 사업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만약 가능하다면 재난이나 사고현장에서 활약할 수 있는 구호견을 훈련, 육성해 이를 지원해 드리는 것이 어떨지 생각해 봤습니다. 남양주 소방서 분들의 적극적인 검토를 바랍니다.

추신2) 너무나 감사한 나머지 저와 저의 직원 몇 명이 남양주 소방서로 직접 찾아가 고기 몇 박스와 그 때 산행했던 일행들이 모은 금일봉을 전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마음만 전하고 돌아설 수 밖에 없었습니다. 혹시 고마움의 마음을 담은 작은 선물을 건네드릴 수 있는 방법이 따로 있는지요?

㈜동물과사람 대표 이필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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