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 태극전사들이 홍명보호 골가뭄 해소 특명을 받았지만 소집 전 마지막 소속팀 경기에서 골맛을 보는 데에는 실패했다.
홍명보 감독과 처음 인연을 맺고 6일 아이티전과 10일 크로아티아전에 나설 손흥민(21·레버쿠젠)은 귀국 전인 1일(한국시간) 독일 벨틴스 아레나에서 열린 샬케04와의 독일 분데스리가 2013~2014 정규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슈테판 키슬링과 시드니 샘과 공격 삼각 편대를 구축한 손흥민은 풀타임 활약하며 리그 2호골을 노렸지만 팀의 0-2 패배를 구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침투 패스와 크로스로 여러 차례 동료들에게 득점 기회를 제공했고 중거리 슈팅으로 직접 골도 노렸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볼프스부르크의 구자철은 지난달 31일 볼프스부르크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헤르타 베를린과의 경기에서 86분 활약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아 상대 공격을 저지하면서도 과감한 오른쪽 돌파로 공격에 적극 가담하며 대표팀 섀도우 스트라이커로서 능력을 입증했다. 그러나 공격 포인트를 쌓지는 못했다.
손흥민·구자철과 함께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은 '분데스리거 3총사' 박주호(26·마인츠)도 맹활약했지만 팀의 배배로 고개를 떨궜다.
박주호는 1일 HDI 아레나에서 열린 하노버96과의 경기에서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해 경기 종료까지 분주함 움직임을 보였다. 개막전 이후 4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고, 이날 경기에서 왕성한 오버래핑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팀은 결국 1-4로 패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카디프시티의 김보경(24)은 에버튼과의 3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했고, 팀은 0-0으로 경기를 마쳤다. 그는 공·수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 대표팀에서의 기대감을 높였다.
지동원(22)이 소속된 선더랜드는 같은 날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지동원은 선발 출전해 코너 위컴과 투톱을 이뤘지만 골을 터뜨리지는 못했다.
이청용(25·볼턴 원더러스)은 2부리그인 챔피언십 블랙번 로버스와의 경기에서 풀타임으로 뛰었지만 팀의 1-4 패를 막지 못했다. 퀸스파크 레인저스의 윤석영은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한편 네덜란드 프로축구 PSV 에인트호번의 박지성은 캄뷔르와의 홈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70분간 활약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0-0으로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