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가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도쿄는 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제125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마드리드(스페인), 이스탄불(터키)과 경쟁을 펼쳐 제32회 하계올림픽 개최도시로 선정됐다.

이로써 1964년 제18회 대회를 개최한 도쿄는 56년 만에 하계올림픽을 개최하며 영국 런던(3회), 프랑스 파리, 미국 로스앤젤레스, 그리스 아테네에 이어 다섯 번째로 하계올림픽을 2회 이상 개최하는 도시가 됐다. 아시아에서는 최초다.

일본은 또 1964년 도쿄 하계올림픽, 1972년 삿포로와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 이어 통산 네 번째 올림픽 개최 자격을 얻었다.

이번 유치전에서 도쿄는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유출 사건이라는 악재에 고전했지만 아베 신조 총리가 이날 최종 프레젠테이션에서 "일부에서 후쿠시마 사고 때문에 걱정하지만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며 "후쿠시마 원전 문제가 도쿄에 영향을 준 적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해 IOC 위원들의 표심을 붙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