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반도체, TV 등의 수출 증가율이 호조를 보이며 IT수출이 12개월 연속 증가했다.
9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8월 IT수출은 145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11.4% 증가했다. IT수입은 63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6% 늘었으며, IT수지는 81억3000만 달러 흑자로 역대 두번째로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IT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6월 이후 14개월 연속 전체 수출 증가율을 웃돌았고, 8월 누적 IT수출 및 수지는 각각 1098억 달러, 575억 달러 흑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 품목별로는 TV가 8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0.7% 증가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어 휴대전화가 스마트폰 및 부분품 수출 호조에 힘입어 19억5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28.5% 증가했고, 반도체 역시 49억9000만 달러로 22.0% 늘었다.
반면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은 세계 PC 시장의 부진 여파로 5억8000만 달러에 그치며 전년 동월 대비 17.7%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패널 역시 TV용 패널 단가 하락으로 인해 24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2.7% 줄었다.
국가별로는 미국(13억6000만 달러)이 스마트폰 수출 호조에 힘입어 가장 크게 증가(32.0%)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18억4000만 달러·28.4%), 중국(74억4000만 달러·9.6%) 등 기타 주요 국가에 대한 수출도 늘었다. 다만 일본은 엔저 현상과 반도체, 휴대전화 등 주요 수출품목 부진으로 3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수입은 휴대전화(32.6%), 접속부품(5.5%), 반도체(4.6%), 컴퓨터 및 주변기기(0.3%) 등이 증가한 반면, TV(-4.4%), 평판디스플레이(-3.7%)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일본(-8.3%), 미국(-6.4%), 중국(-3.9%) 등의 수입이 감소했으나 대만(7.5%), 동남아시아국가연합(1.8%), 유럽연합(0.02%) 등은 증가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스마트기기 수요 증가로 휴대전화, 반도체 중심의 IT수출 호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휴대전화는 성수기를 겨냥한 신규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신흥시장 스마트폰 수요 증가로 두 자릿수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