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6·LA다저스)이 '1회 징크스'를 벗지 못하고 14승 달성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류현진은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20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지만 10안타를 허용하며 6패째를 당했고, 평균자책점은 종전 3.02에서 3.07로 높아졌다. 다저스는 1-4로 패했다.
류현진은 또 한번 1회에 발목이 잡히며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총 투구수 88개를 기록한 그는 1회(21개)와 2회(17개)에만 38개의 공을 던졌다.
1회초 A.J 폴락, 윌리 블룸퀴스트, 폴 골드슈미트에게 연속으로 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이어 마틴 프라도에게 병살타를 유도했지만 3루 주자의 득점은 막지 못했다. 1회에 흔들린 류현진은 2회에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추가 실점을 했다.
3회부터 안정을 되찾아 6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0-3으로 뒤진 7회초 브랜든 리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1회 평균자책점은 4.15(26이닝 12자책점)로 가장 낮은 5회 평균자책점(2.08)과 비교해 2점 이상 높았다. 올 시즌 13개 피홈런 중 6개를 1회에 내줬다.
5패째를 당한 지난달 25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도 1회에만 4점을 내줬다. 류현진의 1회 평균자책점은 4.42(27이닝 14자책점)로 높아졌다.
부상과 등판 일정 조정 탓에 11일간 휴식을 취한 뒤 마운드에 오른 것도 부진의 원인이었다. 제구가 잘 되지 않았고, 직구는 높게 형성됐다. 커브와 체인지업의 각도도 밋밋했다.
류현진은 4일 휴식 후 등판한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30, 5일 쉰 뒤 등판한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2.12를 기록했다. 6일 이상 휴식 후 등판한 6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이 4.10으로 치솟았다.
한편 신시내티 레즈의 추신수(31)는 이날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중단했다. 연속 출루 기록은 18경기로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