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곡가 류재준. 사진/ 류재준 공식 홈페이지
작곡가 류재준이 '제46회 난파음악상'의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으나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류재준은 제46회 난파음악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그는 난파기념사업회에 수상거부 의사를 밝혀 논란이 일었다.
그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확한 수상 거부 이유는 친일파 음악인 이름으로 받기 싫을 뿐만 아니라 이제껏 수상했던 분 중 이해되지 않는 분들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이 상의 공정성과 도덕성에 회의를 느껴 거부한 것입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류재준이 수상을 거부한 난파음악상은 작곡가 홍난파(1898~1941)를 기리는 의미로 제정됐다. 난파기념사업회는 류재준이 수상을 거부함에 따라 다른 수상자를 재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난파음악상은 그동안 정경화, 정명훈, 금난새, 조수미, 장영주, 장한나 등이 수상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그와 얽힌 일화를 소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진중권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기특한 면도 있네...이 친구, 골 때리는 녀석입니다"라고 글을 게재했다.
진 교수에 따르면 류재준은 몇 년 전 미국에서 느닷없이 진 교수에게 전화를 걸어 가진 돈 다 털어서 오일 펀드를 사라고 권유했다. 이어 진 교수는 실 없는 소리라며 전화를 끊었는데 6개월 후 진짜로 기름값이 두 배로 올랐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에서 멀쩡히 작곡하던 녀석이 몇 달 안보이더니 미국에서 부업으로 펀드 매니저를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류재준 수상거부를 접한 네티즌들은 ""류재준 수상거부, 중요한 음악상인데 너무 무례한 것은 아닌지…" "류재준 수상거부, 개념있고 소신 있는 모습 보기 좋다" "류재준 수상거부, 본인 마음인데 왜 난리인지" "류재준 수상거부, 그럼 상받은 조수미, 금난새는 뭐가 돼" 등 희비가 엇갈리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류재준은 서울대 작곡과와 폴란도 크라코프 음악원을 수료했으며 현대음악의 거장인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를 사사한 작곡가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