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관람은 한가위 연휴의 가장 짭짤한 선물이다. 청명한 가을 햇살을 즐기며 경기장에 직접 가서 봐도 좋고, 해외파들의 맹활약은 출근 걱정 없이 안방극장에서 만끽할 수 있으니 스포츠 마니아들에겐 꿀맛같은 휴식이다.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는 사상 유례없는 막바지 선두 다툼으로 추석을 뜨겁게 달군다.
선두 LG는 17~19일 SK와 3연전을 벌인 뒤, 20일 3위 두산과 일전을 치르고 22일 NC와 맞붙는다. 이 중 잠실구장에서 치러질 '서울 라이벌' 두산과의 한판 승부는 선두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여 벌써부터 잠실벌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2위 삼성에게도 살 떨리는 연휴가 될 전망이다. 17·19일 두산과, 21일 4위 넥센과 차례로 혈전을 벌인다.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의 출격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류현진(26·LA 다저스)은 1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14승에 도전한다. 애리조나는 12일 류현진에게 6패째를 안겨준 팀으로, 설욕의 기회이기도 하다.
16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볼 넷 2개를 더해 한 시즌 볼 넷 101개를 기록한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는 17~19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3연전을, 21~22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2연전을 차례로 치른다. 일본 프로야구의 이대호(31·오릭스 버팔로즈)는 18일과 21일 지바 롯데 마린스와 세이부 라이온즈를 상대로 맹타를 휘두른다.
국내외 축구도 볼 거리다.
K리그 클래식에선 부산 - 전북 전과 강원 - 성남 전이 21일, 포항 - 울산·수원 - 인천·경남 - 대구·전남 - 대전 전이 22일 각각 펼쳐진다.
유럽 챔피언스리그에 나선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손세이셔널' 손흥민(21·레버쿠젠)은 18일 강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기량을 발휘하고, 구자철(24·볼프스부르크)는 21일 호펜하임전에 출전한다.
박지성(32·에인트호번)과 기성용(24·선덜랜드)도 20일과 21일 루도고레츠·웨스트브롬과 각각 만난다.
한편 명절 스포츠 이벤트의 대명사인 씨름을 빼 놓을 수 없다. 21013 추석장사씨름대회가 17일부터 21일까지 경북 경산체육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