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1·오릭스 버펄로스)가 거액의 러브콜을 연이어 받고 있는 가운데 소속팀 잔류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데일리 스포츠는 22일 "한신 등 여러 구단이 우승을 위해 이대호 영입을 고려하고 있지만 이대호 자신은 오릭스 잔류를 강하게 희망하고 있다. 이미 구단과 협상을 거듭하고 있어 시즌이 끝나기를 기다리지 않고 합의에 도달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이대호와 오릭스의 2년 계약이 종료된다. 이대호는 일본에서 두 시즌 동안 워낙 빼어난 활약을 해 오른손 거포가 절실한 한신과 소프트뱅크가 이대호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보도가 나왔고, 오릭스도 이대호 쟁탈에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오릭스 관계자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대호가 지난해 얻은 첫 딸이 어려서 환경을 바꾸는 것이 힘들고 익숙한 장소에서 더 뛰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데일리 스포츠는 오릭스가 이대호와 3년 총액 10억엔(약 109억원)이 넘는 대형 계약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전날 스포츠호치는 오릭스가 연봉을 올 시즌보다 1억엔 올린 3억5000만엔에 2년 계약을 제시했다고 보도하는 등 이대호의 몸값은 연일 상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