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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에서]한류, 현지화로 새로운 10년 준비하자

세계 곳곳에서 K-팝 콘서트가 끊이지 않고 개최되는 가운데, 17~18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방신기 공연은 한국 가수가 해외에서 펼칠 수 있는 역량의 최대치를 보여준 자리였다.

여러 국내 가수의 단독 콘서트를 봐왔지만 한 회에 7만2000명이 모인 공연은 최초이자, 당분간 보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해 10월 서울시청 광장에 싸이를 보기 위해 10만 명이 모이긴 했지만 이번 공연은 유료로 개최됐다는 점에서 진정한 한류의 힘을 확인시켰다.

그런데 흥미로운 건 이번 공연은 엄밀히 따지면 K-팝 콘서트가 아니라는 점이다. 동방신기는 모든 무대를 현지에서 발표한 26곡의 일본어 노래, J-팝으로 채웠다. 물론 한국에서 발표한 노래의 일본어 번안곡이 포함되기도 했지만, 이도 현지에서 J-팝으로 분류돼 출시됐던 곡들이다. 또한 모든 코멘트를 일본어로만 한, 한국 가수의 J-팝 공연인 셈이다.

전 세계에 한류 열풍이 불면서 한국 대중문화의 개성을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시점이라 동방신기의 행보는 더욱 눈길이 간다. 너도나도 글로벌 K-팝 열풍에 편승하려는 과욕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 해외 공연을 놓고 기획사들은 세 대결을 펼치며 규모나 횟수, 지역적 희소성을 놓고 부풀리기 경쟁까지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규모에만 치중한 나머지 콘텐츠는 부실해지고 현지 팬들이 등을 돌리는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특히 반 한류와 엔화 약세로 인해 최대 한류 시장인 일본에서의 수익이 급감하면서 해외 전략을 놓고 연예 기획사들의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문화 교류는 외교 문제와 환율 변동 등 외부 요인을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는 힘을 지녔음을 이번 공연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일방적인 완제품 수출이 아닌 국가간의 문화 합작은 한류의 위기를 돌파할 대안임을 증명했다.

드라마 '겨울연가'가 일본에 수출된 지 10년이 됐다. 현지화 전략과 다양한 협력을 통해 새로운 한류의 10년을 준비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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