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의 새 야구장 부지 선정 문제와 관련해 연고 구단인 NC도 부지 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동안 창원시와 한국야구위원회(KBO) 사이에서 신중한 입장을 고수해 오던 NC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창원시와 시장에게 새 야구장의 입지 변경을 공식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창원시가 약속한 신축 구장이 팬과 함께 구단의 꿈을 담을 그릇이 될 것으로 희망했으나, KBO의 발표 결과를 보며 실망하고 좌절했다"면서 "박완수 시장이 '새 구장의 입지는 교통과 시민 접근성을 고려할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이번 조사에서 원칙을 지키지 않은 게 입증됐다"고 비판했다.

전날 KBO는 "창원시의 새 야구장 부지 선정 과정에서 시민과 교통 접근성이 고려되지 않는 등 심각한 문제가 드러났다"며 창원과 마산 지역으로 옮길 것을 요청했다. 더불어 "NC는 잡아놓은 물고기가 아니다"며 최악의 경우 연고지를 옮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KBO의 이같은 발표에 창원시는 "진해 육군대학 부지에 구장 부지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이미 17억원이 투입됐다"며 KBO의 요청을 거부했다./조성준기자